SKT 해킹 후 번호이동 폭증…KT·LGU+ 반사이익

전자·IT / 한시은 기자 / 2025-06-02 10:09:07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급증하며 KT, LG유플러스, 알뜰폰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 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93만3509명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SKT 대리점 현장 모습/사진=소셜밸류

 

이는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3월(52만5937명)에 비해 약 77% 증가한 수치다. 평소 번호이동 규모는 월 50만명 수준으로, 최근 5년간 60만명을 넘긴 적이 없다.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19만6685명으로, 평소 3만~4만명대에서 대폭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15만8625명의 SK텔레콤 고객을 유치했다.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는 8만5180명에 달했다.

반면 KT·LG유플러스·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각각 1만명대에 그쳤다. 해킹 사고 전인 2~3월만 해도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가입자는 4만명대,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가입자는 2만명대 수준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 관련 고객 정보가 유출된 이후, 유심 무상 교체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과 기기변경 지원금을 상향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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