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서울’ 10위 선정돼…창업생태계 가치 223조 달해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2-06-15 10:08:59
서울,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 중 창업하기 좋은 도시 Top10…역대 최고순위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제조․로봇산업 서울의 강점 산업으로 선정
자금조달 부분 아시아 도시 중 1위 차지, 서울투자청의 투자유치가 생태계 가능성 높여
▲서울특별시 로고/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Top10’에 선정되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 미국)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를 런던 현지시간 지난 14일에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놈이 실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조사해 나온 결과다.

15일 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전세계 280개 도시 중 글로벌 Top 10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꾸준하게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작년 16위에서 6단계 상승한 결과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223조($1,770억)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는 총 6개 항목에 대한 평가‧분석이 담겨있다.

서울은 ①자금조달(Funding, 9점), ②지식축적(Knowledge, 8점), ③생태계활동성(Performance, 7점), ④네트워킹(Connectedness, 7점), ⑤인재양성(Experience&Talent, 7점) 5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7점 이상)를 받았으며, ⑥시장진출(Market reach)은 보통(5점)으로 평가받았다.

자금조달 분야의 작년 성적은 5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4점이나 상승하여 서울의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평가 상승은 시가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통해 ’18년부터 2조 9천억원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과와 중앙정부의 모태펀드 및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투자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향후에도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금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 지놈은 특히 이번 평가에서 대규모의 자금회수(exit)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쿠팡 등 5건의 대규모 자금회수(exit)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크게 상승시킨 것과 서울의 초기단계 자금조달 부문에서 1위를 차치하며 이 부분을 크게 평가했다.

또한, 서울시가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Invest Seoul)’을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여의도(핀테크), 홍릉(바이오의료), 양재(인공지능) 등 권역별로 창업거점을 조성해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펼치는 점도 창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창업허브 공덕, 서울창업허브M+(마곡), 홍릉 바이오허브, 양재 AI허브 등 권역별·산업별 창업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1만 3천개 이상의 기업을 키워냈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는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분야로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AI&Big Data and Analytics), ▲생명과학(Life Sciences) 그리고 ▲첨단 제조업‧로봇산업(Advanced Manufacturing&Robotics)을 선정했다.

시는 양재 AI 혁신지구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23년까지)하고 AI지원센터, AI·R&D 캠퍼스 등 공공 앵커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서울바이오허브(’17년 개관)를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특화된 ‘BT-IT융합 센터’를 ’21년에 개관했으며 향후 홍릉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창동상계(의료), G밸리(의료기기), 마곡(제약)까지 확장하여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코엑스·테헤란로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22.6.~’23.11.)을 시작으로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등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10대 클러스터 특화와 함께 창업시설을 권역별·성장단계별로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창업시설 내 청년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운영으로 SW인재를 양성해 취·창업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창업생태계 Top 5는 1위 실리콘밸리(美), 공동 2위 뉴욕(美)·런던(英), 4위 보스턴(美), 5위 베이징(中) 순이다.

글로벌 Top 20 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 포함 5개로 베이징(5위), 상하이(8위), 서울(10위), 도쿄(12위), 싱가포르(18위) 순이다. 이 중 베이징은 작년 4위에서 5위로, 도쿄는 작년 9위에서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Top10 최초 진입은 ‘스타트업 지놈’이 보고서를 통해서 발표했듯이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온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서울이 글로벌 TOP5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형 인재양성,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유망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분야별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4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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