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 사업화 속도낸다…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7-21 10:37:32
서울 연구개발캠퍼스에 인력 통합·구미에 데이터 팩토리 구축
미국·중국·일본 연구거점 운영…이동건 부사장 로봇 전략 총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담당할 담당 부서까지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사에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인력과 기술을 통합해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 사업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는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화까지 총괄하는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전사적으로 축적한 로봇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결집하고, 로봇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본격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에 있는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 여러 지역에 있는 로봇 관련 인력의 근무지를 통합해 협업 환경을 조성하고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사무실과 실험실 등 업무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로봇을 현장에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 R&D캠퍼스 연구조직과 협업해 로봇 지능화와 제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는 각각 글로벌 연구거점을 운영한다. 현지의 특화 기술과 로봇 생태계를 활용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이 로보틱스 전략팀장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운영 방향을 포함한 로봇 전략을 주도했다. 이 부사장은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을 담당한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과 로봇 제어 분야를 연구해 온 김현진 서울대 교수와 로봇 손 및 조작 분야의 김의겸 아주대 교수도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해 중장기 관점에서 로봇 사업화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기술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년 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이번 RX사업추진실 출범은 그간 쌓아온 역량을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는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한 뒤 로봇 시장을 단계적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제조형 로봇을 우선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홈·리테일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로봇 사업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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