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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부문 비이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사진=삼성물산 패션 부문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2023년) 패션 시장 키워드로 본격적으로 뛰어들라는 '다이브 인'을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마스크 규제 논의를 보면 엔데믹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며 "다이브 인은 올해(2022년)가 연초부터 패션 마켓 '넥스트 스텝'을 위한 청사진을 그린 해라면 2023년은 본격적으로 몰두해야 하는 시기를 강조하기 위한 말"이라고 했다.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몰두해야 한다'는 뜻의 '다이브 인(DIVE IN)'은 엔데믹 전환과 맞물려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패션업계 지침으로 제시한 말이다. 사업과 시장, 스타일, 소비자, 브랜드, 업계 해결책 6개 분야별 지침의 머릿글자를 모았다.
각각 머릿글자는 사업적인 관점에서 '도파민 비즈니스(패션, 즐거움을 제공하라)'의 D, 시장 관점에서 '인터레스팅 욜드(YOLD에서 찾는 기회)'의 I, 스타일에서 '보이드 오브 메가 트렌드(메가 트렌드의 부재)'의 V, 소비자 측면에서 '이밸류에이팅 버젯 앤 디자이어(절제와 소비욕 간 끊임없는 저울질)'의 E, 브랜드에서 '이리플레이서블 브랜드(대체 불가능한 브랜드)'의 I, 업계 해결책에서 '노 리스크 노 챈스(위기는 곧 기회)'의 N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패션은 즐거움을 주는 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불황기일수록 위안과 희망을 줘야 한다. 상품, 매장 구성, 심지어 온라인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콘테츠가 필요한 때다. 도파민 리테일 전략이 필요하다고"고 봤다.
이어 "시장은 MZ에게 집중하며 다소 소외됐던 베이비부머(1946~64년생)가 주도하는 65~75세 젊은 노인층으로 눈을 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최근 몇 년간 높은 안목과 취향, 스타일을 기반으로 젊게 사는 시니어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스타일에서도 더 이상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취향에 기반한 다양한 소비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여러 트렌드도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외 소비자와 브랜드에서는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장기간 불황기에서는 예산 내에서 절제와 소비를 저울지라며 자신에게 가장 효용이 높은 것만 선택적으로 소비한다. 이에 따라 개인마다 기준을 갖고 대체 불가능한 소비가 늘면서 브랜드 측면에선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무엇보다 패션업계에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은 신성장 동력이 될 만한 사업엔 소규모 투자로 기회를 만들며 향후 외형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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