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등 관리에도 성공적이란 평가
농업·농촌 특화 차별화된 ESG경영 주목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가 실적증가와 차별화된 ESG경영으로 제2도약을 이끌고 있다. 지역사회와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농업·농촌 특화 ESG 경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금융지주 생명보험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도 상반기 4조680억원으로 2.3% 늘어나며 지주계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미실현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값으로, 보험사의 장기 이익을 추산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
▲NH농협생명과 윤해진 대표/사진=NH농협생명 제공 |
이런 가운데 농협생명은 내부통제 이슈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최근 잇달은 배임, 횡령 사고가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농협생명은 은행권 대비 굵직한 내부통제 이슈에선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해 2년째 NH농협생명을 이끌고 있는 윤 대표는 기업 투자 전문가로 영업에 정통한 인사로 손꼽힌다. 영업 현장 경험이 많은 최 대표는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 소통경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는 소비자 피해 방지, 내부통제, 운영리스크 관리 등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리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농업·농촌 특화 ESG 경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체계적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부 규정을 통한 사회공헌 추진 기반이 마련되면서, 농촌의료 지원부터 농업인전용보험까지 농촌 및 지역사회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임직원 농촌일손돕기는 총 115회(7158시간) 실시했으며 함께하는 마을, 농번기 일손돕기, 농촌 플로깅 등 다양한 농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회공헌 참여 인원은 676명에 달하며 총 4686시간의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표이사와 부사장이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수해복구 일손돕기도 실시하는 한편, 전국 농업인들을 위해 지역 지자체 및 농축협과 협업해 농작업안전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ESG와 연계한 사업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내부 탄소배출량 관리 및 감축과 함께 자산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친환경 금융투자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안전보험 혜택을 강화하고, 고령·유병자·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농업인안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농작업 중 발생하는 장해와 질병을 보장함으로써 농업인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은 보험료의 50%까지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와 농축협에서 보험료를 지원받을 경우 농업인이 실제 부담하는 보험료 부담률은 10% 전후로 낮아진다.
최대 실적과 안정적 조직관리, 탁월한 ESG경영 성과 등 그간의 성과에 비추어볼 때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그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NH농협중앙회장이 바뀔 경우 일반적으로 계열사 사장단에도 변화가 생기고 특히 강호동 회장은 지난 5월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중대 사고를 낸 계열사 대표는 연임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시 관련 책임자도 즉시 업무를 정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물론, 이석용 은행장 등 농협금융 내 주요 계열사 CEO들의 거취에 대한 얘기가 점점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농협생명의 경우 양호한 실적과 내부통제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물갈이 대상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 대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재임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면서 안정적인 조직관리, ESG 경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2년의 재임 중 내실을 착실히 다져온 만큼 올해 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