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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이륙하는 제주항공 B737 여객기/사진=제주항공 제공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지난해 항공사고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한 제주항공이 실적개선을 위해 노선별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신형 항공기 도입하는 등 안전운항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제주항공이 실적 부진과 여객 수 급감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4,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7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약 84억 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2024년 12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의 여파로 운항편수가 줄었고, 이로 인해 2025년 1분기 제주항공의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했다. 이는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한 고환율과 고유가가 악영향을 미쳤다. 2024년 평균 환율은 1,365원으로, 전년 대비 56원 상승했다. 항공기 임차료, 유류비, 정비비 등의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항공업 특성상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우선 운항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정비 지연율을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개선해 안정성 지표를 끌어올렸다.
기단 현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신형 B737-8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노후 항공기 교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제고하고 운용비를 절감하는 한편, 기령(機齡) 평균 5년 미만 유지라는 목표를 세웠다.
노선 확대 전략도 병행한다.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국 시안, 일본 오사카 등 인기 노선의 운항 편수를 늘려 매출 회복을 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안정성 강화와 기단 교체, 노선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CC 업계 전반이 비용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운항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된다면 제주항공의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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