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아암 환아 지원 글로벌 확대

자동차·기계 / 최성호 기자 / 2025-09-04 09:16:54
소아암 극복 위한 27년 헌신…내년 유럽·인도까지 확산
▲현대차기아/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갈무리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시작한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 현대차는 딜러들과 함께 설립한 비영리 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의 27주년 기념행사를 미국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개최하고,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활동을 개시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1998년 미국에서 출범한 뒤 현재까지 누적 2억 7,700만 달러(약 3조 7,000억 원)를 기부했다. 올해만 미국에서 2,7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북미 전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캐나다와 멕시코 법인 및 딜러 네트워크까지 참여시켰다.

캐나다에서는 226개 딜러와 함께 290만 달러를 기부해 연구를 후원하고, 내셔널하키리그(NHL)와의 파트너십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멕시코에서는 69만 4,000달러를 투입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관계자와 미국 주요 딜러, 의사협회 및 관련 단체, 소아암을 극복한 환아들이 참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어린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5%로, 1975년 56%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며 “치료 기술 발전과 연구 지원의 성과 속에 현대차가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댄 웩슬러 현대 호프 온 휠스 의료자문위원은 “출범 이후 치료율과 장기 치료 접근성 개선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생존자의 삶의 질 보장은 앞으로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매년 9월 미국 소아암 인식의 달에 맞춰 대표 행사인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를 집중적으로 연다. 환아와 의료진, 현대차 관계자들이 페인트로 손도장을 차량에 찍으며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국 70여 개 병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기부금 수혜 기관은 이달 말 발표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 리셉션과 ‘생존자 서밋(Survivor Summit)’을 통해 치료 이후 돌봄의 중요성과 향후 과제도 논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7년간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소아암 극복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진정성 있는 기업 사회공헌의 모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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