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美 SMR 시장 입지 강화…FANCO와 5년 계약 체결

K-Biz. / 최연돈 기자 / 2026-11-02 09:30:40
FANCO와 'EAGL-1 프로젝트' 포괄 기본계약…설계·건설 기술 자문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미국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차세대 SMR 'EAGL-1 프로젝트'에 관한 포괄적 기본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와 FANCO 조지 말론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가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

 

계약식에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와 FANCO 조지 말론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FANCO가 추진 중인 'EAGL-1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양사가 체결한 EAGL-1 프로젝트 관련 기본 협약을 실질적인 계약 단계로 발전시킨 것이다. MSA는 기업 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공통 계약 조건과 책임 등을 사전에 정하는 계약이다. 이후 개별 과업 지시서를 통해 업무 범위와 기간, 계약 금액 등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계약기간은 총 5년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FANCO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EAGL-1'과 관련해 ▲시공성 검토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자문 ▲건설 분야 기술 피드백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반영해 향후 프로젝트 시공 참여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FANCO는 액체금속냉각고속로(LMFR) 가운데 액체 납(Pb)과 비스무트(Bi)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EAGL-1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EAGL-1은 단일 원자로 기준 약 240MWe의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SMR이다.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여러 원자로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하고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설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력원을 활용해 초기 전력 수요에 대응한 뒤 단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으로 전환하는 브리지 파워 솔루션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의 추진 속도와 유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 건설시장에서도 글로벌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FANCO와의 계약을 통해 'EAGL-1 프로젝트' 상용화를 이끌고, 미국 SMR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