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데이터 결합해 공정·안전 혁신 추진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고려아연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스마트 제련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AI 기반 업무 혁신과 생산 현장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16일 오픈AI의 기업용 플랫폼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며 전사 AI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국내 최초 오픈AI 파트너사인 삼성SDS를 통해 도입됐으며, AI 컨설팅부터 클라우드·보안까지 포함한 통합 체계를 기반으로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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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제공 |
고려아연은 이를 단순 업무 자동화 수준을 넘어 핵심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반복 업무를 AI로 대체해 임직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사업 확장 과정에서 기술 정보 관리와 보안 체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AI 기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 조직과 인력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8월 TD기술본부 산하에 AI전략팀을 신설하고 IT·데이터 전문가 중심의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해당 조직은 온산제련소 융합혁신팀과 함께 공정 개선과 생산 효율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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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산제련소 투입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사진=고려아연 제공 |
현장에서는 로봇과 AI를 결합한 안전·점검 체계가 도입되고 있다. 온산제련소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이 투입돼 466개 점검 포인트를 순찰하고 있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탐지기 등을 활용해 온도 측정과 가스 유출, 누액, 충돌 위험 등을 감지하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까지 점검을 수행한다.
고려아연은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와 가스 정량 측정 센서를 추가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 제어 시스템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기반 스마트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드론과 자율주행 차량을 결합한 통합 점검 시스템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인재 확보와 내부 역량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5년 8월 울산과학기술원과 AI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부터 4개월간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 291명이 참여한 이 교육에서는 공정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과제가 수행됐으며, 환경설비 이상 탐지, 설비 예지보전, 품질 예측 모델 등 총 32건의 현장 적용 과제가 도출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봇과 AI가 위험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반 지식 관리 체계를 통해 제련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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