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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SK그룹관 내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이미지/사진=SK온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온이 미국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온은 4일 미국 콜로라도주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2026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공급한다. 더불어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추진하는 6.2GWh 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까지 확보, 총 7.2GWh 공급 기회를 확보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해 현지 양산에 나선다. ESS는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덜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 적용이 가능하다. SK온은 모듈 기반 설계로 유연한 용량 확장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며, 열 확산 방지 솔루션과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SK온이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한 이후 거둔 첫 성과다. 이석희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배터리 기술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지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추가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나단 푸어 플랫아이언 COO도 “SK온과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향후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랫아이언은 블랙록과 헐 스트리트 에너지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북미 전문 ESS 개발사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시공·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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