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1300억원 교환사채 발행...26개 기관 참여

유통·생활경제 / 이호영 기자 / 2022-09-03 08:30:25
/사진=애경그룹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대표 이석주)는 2일 이사회를 열고 교환 사채(EB) 발행 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 이사회 이사 심의를 거쳐 전원 찬성으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 사채 발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K홀딩스 이번 교환 사채 발행은 자회사 제주항공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교환 사채란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시일 경과 후 발행 회사가 보유 중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교환 사채 발행을 검토했다.


당초 1000억원 규모를 예상하며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항공업계 수요 증가, 제주항공 차세대 기단 도입 (B737-8) 후 운항 거리 확대에 따른 신규 노선 개척 등 노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돌자 예상을 웃도는 다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교환 사채 13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AK홀딩스 교환 사채 교환 가액은 1주당 1만6150원이다. 교환 청구 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오는 12월 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 6일까지다.

AK홀딩스는 이번 교환 사채 발행으로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26개 기관 투자를 받는 등 수요 예측을 웃도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제주항공 업황 회복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 최대주주 AK홀딩스는 교환 사채 발행으로 제주항공 유상 증자 청약 금액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 또 제주항공 유상 증자 흥행 여부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며 항공 시장이 주목 받는 상황 속에서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신기종 B737-8 40대를 차례로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운항 거리와 운항 시간이 확대될 뿐 아니라 높은 연료 효율의 항공기 운용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김이배 대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국내 2위 항공사이자 LCC 맹주 도약을 선포했다.

특히 LCC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하는 경영 전략을 제시하면서 신기종 전환 등 '기단 현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가장 원가 경쟁력이 좋은 LCC로 거듭 태어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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