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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고물가 흐름이 여전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복날' 등을 맞아 여름 특수도 붙들 겸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2일 한국은행 '6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3.3% 대비 0.6% 포인트 상승한 3.9%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폭은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국내 5월 소비자 물가는 5.4% 오르며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런 소비자 불안이나 물가 상승, 전망치 모두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다.
작년 12월 전망 대비 6월 현재 올 인플레이션율 전망은 미국(5.9%), 핀란드(6.2%), 독일(7.2%), 스페인(8.1%) 등으로 리투아니아(15.6%)나 라트비아(13.3%), 폴란드(11.1%) 등지는 물가 상승폭이 10%를 훌쩍 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글로벌 물가 상승은 하반기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원유·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통과 긴축(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플레이션 악화를 막는 모습이지만 이런 기준 금리 인상 등은 시중 금리 상승, 대출 이자 부담 증가, 소비·투자 위축 등 연쇄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는 특히 7월부터는 복날 등 피서 수요가 몰리는 만큼 장바구니 가격 안정을 도울 만한 각종 여름철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는 일찌감치 올 초부터 행사 사전 물량을 확보하려고 애써왔다.
CU('싱싱생생' 채소 시리즈) 와 세븐일레븐(초저가 장보기 '굿민') 등 편의점은 아예 코로나발 신선 식품 수요 확대를 감안, 장바구니 품목 확대에 나섰다. 주요 식선 식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CU는 1~2인 소포장에 초점을 둬 세척 채소 15종, 삼겹살 등 소포장 냉장육 등 식재료를 마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아예 별도 장보기 브랜드를 론칭하고 달걀과 삼겹살, 두부, 콩나물 등 장바구니 품목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GS리테일은 이달 16일 초복을 앞두고 '미리 맛보는 초복' 콘셉트로 1차 할인 행사(~5일) 등 복날 릴레이 행사를 진행한다. 1차 행사는 전복·장어·생닭 등 대표 보양식 식재료와 밀키트, 건기식 등 196종 상품을 최대 9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일례로 하림 생닭 500g은 3720원(32% 할인), 굿데이 발효 홍삼 50㎖(30포), 2개 들이 상품은 2만500원(90% 할인) 등이다.
GS리테일은 "올 들어 사전 물량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수요가 몰리며 치솟는 복날 물가 등 조기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업계 여름철 의류·잡화 등 바캉스 품목 행사도 많아 여름 필수품 등을 부담스럽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업계는 바캉스 품목부터 가구·침구류까지 최대 60~80% 할인으로 온오프 정기 세일(W컨셉 ~7월, 쿠팡·에이블리·아이파크몰·백화점 등 ~이달 초) 등이 한창이다. 이외 여행 상품도 특가 판매(G마켓·옥션)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폭증한 나들이객을 겨냥, 정기 세일과 맞물린 맛집 디저트 할인(갤러리아백화점) 등 행사도 있다.
업계는 "휴가철 맞춤형 특가 상품을 모았다"며 "할인뿐 아니라 팝업 등 행사도 다양하다. 저렴하게 필요한 물품도 사고 나들이도 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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