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급등...넷플릭스 시간외 거래서 폭락...애플-테슬라-엔비디아 일제히 반등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4-20 06:32:27
유럽 증시는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에 하락 마감
미국 10년물 금리는 2.94%까지 올라...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75bp 금리 인상 가능성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크게 상승한 반면 유럽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0일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상승한 34,91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30포인트(2.15%) 급등한 13,61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2.33달러(1.41%) 오른 167.40달러, 테슬라는 23.86달러(2.38%) 상승한 1028.15달러, 엔비디아는 4.15달러(1.91%) 상승한 221.98달러로 마감을 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0% 내린 7,601.2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하락한 6,534.7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7% 낮은 14,153.46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47% 내린 3,83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세계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는 분석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구독자 수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떨어졌다. 정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가 또다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 초반 나스닥지수에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기대에 오르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할 때는 1994년이 마지막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연방기금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중립 금리를 넘어선 최고 3%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크게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5.7%에서 올해 3.7%,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증시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IO)는 CNBC에 "이익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익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와 유틸리티 부문만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세금 납부를 위한 매도세가 종료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으로 4월 중순 이후에 증시가 반등했다며 특히 소형주나 고베타주(지수보다 등락폭이 더 큰 종목)가 단기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3.2%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89.3%보다 상승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