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테슬라 이어 애플이 급락하며 압박...3대지수 1%대 하락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2-29 07:04:30
테슬라가 3.3% 반등했지만 애플이 3.0% 하락하며 투자심리 압박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혼조세 나타내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꺾이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연시 랠리 기대를 저버리고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대표적인 테크 기업 중의 하나인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흔들리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게 하락세의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5.85포인트(1.10%) 하락한 32,875.71을 기록하며 마감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03포인트(1.20%) 내린 3,783.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94포인트(1.35%) 하락한 10,213.29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36.68포인트(1.47%) 하락한 2,453.49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3% 반등했지만 애플이 3.0%, 엔비디아가 0.5%, 아마존닷컴이 1.4%, 마이크로소프트가 01.0%, AMD가 1.0%, 메타가 1.0%, 넷플릭스가 2.5%, 구글의 알파벳이 1.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에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상승한 3.885%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13%포인트(0.9bp) 내린 4.355%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겪은 테슬라의 주가에 주목했다. 이달 들어 44% 가까이 폭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장중 3% 반등했다.

 

테슬라의 전일 종가는 109.10달러로 2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추락한 바 있다. 테슬라의 반등에도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 나왔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테슬라에 대한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베어드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316달러에서 252달러로 낮췄다. 다만, 이는 11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테슬라의 현 주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연말 2거래일을 앞두고 있다. 연말 장세에 거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산타랠리(연말 증시 상승) 기대는 점점 약해지는 양상이다.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경제 재개를 선뜻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당장은 중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이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재차 심해질 수 있어 일본, 인도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발 입국자 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재개 이야기가 유가나 원자재 가격, 그리고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이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는 나쁜 소식"이라며 "중국 수요 급증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높일 것이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EM 캐피털의 창립자인 에릭 제이슨은 "일 년 전, 일론 머스크는 시장의 영웅이었고 (테슬라 주식이) 주가를 위로 끌어올리는 '패닉 매수'를 촉발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패닉 매도'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와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가 발표됐다. 지난 11월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펜딩 주택 판매는 여섯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펜딩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4.0% 하락한 73.9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반면,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나타냈다.

리치먼드 연은 지역의 12월 제조업지수는 1로 전달의 마이너스(-) 영역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8.9%로 반영됐다. 연준이 내년 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1%로 나타났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