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거래급감 속 공방전 끝 나스닥 등 3대지수 어렵사리 반등 마감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12-24 06:54:00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7%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둔화
"휴일 전 거래 때는 거래량이 적어 평소보다 변동성이 크며,
다음 주에도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초 휴일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장 막판 어렵사리 반등에 성공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긴 하락구간을 지나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됐는데 이를 소화하며 연휴 휴장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보인 끝에 거둔 값진 반등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44포인트(0.53%) 상승한 33,203.9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59%) 상승한 3,844.82를, 나스닥지수는 21.74포인트(0.21%) 상승한 10,497.8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09%) 상승한 2,535.49를 가리켰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이 1.7%, AMD가 1.0%, 메타가 0.7%, 구글의 알파벳이 1.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테슬라가 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은 0.2%, 엔비디아는 0.8%, 넷플릭스는 0.9%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종 상승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오후 2시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포인트(8bp) 오른 3.75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3%포인트(6.3bp) 상승한 4.327%를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한 주간 0.86%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반등에도 한 주간 각각 0.2%, 1.94%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로 휴장한다. 이 때문에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4.6%를 소폭 웃돌았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9.7로 최종 집계됐다. 이전 예비치인 59.1에서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월의 56.8보다 개선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예비치인 4.6%에서 추가 하락했다. 전월에는 4.9%였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예비치인 3.0%에서 하락했다. 전월에는 3.0%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가 2년간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회사가 2018년 정보 유출에 대한 집단 소송에서 대규모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휴일 분위기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추세를 바꿀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휴일 전 거래 때는 거래량이 적어 평소보다 변동성이 크며, 다음 주에도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초 휴일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스대체자산운용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는 "전체 시장과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내년에도 달라질 것이 없다"며 "관건은 앞으로 연준이 얼마나 오래 금리를 올릴지"라고 말했다.

 

킹스뷰투자운용의 폴 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이번 주 발표된 지표 중에 연준의 방향 전환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며 "PCE 가격지수는 약간 낮아졌으나 연준이 원하는 곳 근처에도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6.9%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1%에 그쳤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