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금리인상론까지 나왔지만 나스닥 17,000 돌파하고 반도체도 5,300 돌파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4-05-29 06:20:57
브레이크가 고장난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하면서 나스닥-반도체 상승 견인
미국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된 점이 투자심리를 눌러 다우는 하락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나는 가운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만7000선을 돌파했고 반도체 지수는 5300선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8,852.8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09포인트(0.59%) 상승한 17,019.88을 기록하며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6.95포인트(1.86%) 급등한 5,317.87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6.9% 급등한 것을 비롯해 AMD 3.1%, 애플 0.01%, 마이크로소프트 0.04%, 아마존닷컴 0.7%,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8%, 코인베이스 3.0%, 넷플릭스 0.3%, ARM이 8.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3%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상승한 4.54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1%포인트(2.1bp) 오른 4.974%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스닥은 엔비디아가 이날도 7% 가까이 뛰면서 지수를 견인했지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머크를 비롯한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6천억달러에 육박해 뉴욕증시 시가총액 2위인 애플(2조9천131억달러)과의 격차를 3천억달러 수준까지 좁혔다. 다만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고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기업 중에선 350개 이상의 주식이 이날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다. 5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된 점이 투자심리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1천39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년물 국채는 응찰률이 2.4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9배를 하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57.9%로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3.6%를 크게 하회했고 직접 낙찰률은 25.5%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20.5%를 상회했다.

 

5년물 국채도 응찰률이 2.30배에 그쳐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배를 크게 하회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0%로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6.1%를 밑돌았고 직접 낙찰률 또한 15.4%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17.9%를 하회했다.

 

이런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면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준 안에서) 누구도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테이블에서 치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조차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은 결과"라면서도 "여기서 잠재적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UBS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낙관론이 여전히 증시를 지탱하는 분위기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탄탄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월가의 S&P500 연말 전망치도 꾸준히 상향되는 추세다. 현재 월가의 연말 전망치 중간값은 5,300까지 올라왔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5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개별 주식 중에선 게임스탑이 클래스A 보통주 4천500만 주를 추가 매각해 99억3천3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으로 25.16%나 급등했다. 반면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은 일리노이주 상원이 스포츠 베팅세 인상안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승인 소식이 나오며 10% 이상 하락했다. US셀룰러는 T모빌이 무선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12.19%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와 산업 업종이 1% 넘게 하락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1.38%, 에너지 업종은 1.08% 오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자신감은 더 옅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반영했다. 지난주의 65% 수준보다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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