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며
오라클을 옹호한 점도 힘을 보태
![]() |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AI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열기에 강한 불을 지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AI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 S&P500지수가 전날 하락을 보충하고도 남을 정도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과 S&P는 장중은 물론 마감가 역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00%) 하락한 46,601.78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5.02포인트(1.12%) 급등한 23,043.3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25.43포인트(3.40%) 급등한 6,860.20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1%, 애플 0.6%, 아마존닷컴 1.5%, 메타 0.6%, 브로드컴 2.7%, 테슬라 1.2%, 넷플릭스 1.9%, 팔란티어 0.7%, AMD 11.3%, ARM이 4.6%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구글의 알파벳은 0.4%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6%포인트(0.6bp) 오른 4.13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6%포인트(1.6bp) 상승한 3.58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0.22%) 오른 46,705를 나타내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7포인트(0.55%) 오른 6,75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91%) 상승한 22,996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2.59%) 급등한 6,806을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업계를 둘러싼 '거품론'과 고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오를 만하다는 분위기 속에 AI 및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며 오라클을 옹호한 점도 힘을 보탰다.
전날 하락분을 땔감 삼아 투자자들은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다시 불을 지폈다. AMD는 11.37%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천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번 주에만 시총이 1200억달러 급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rm은 5% 안팎으로 뛰었다. TSMC도 3% 넘게 올랐다. 황이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낙관론을 거듭 설파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황은 "특히 지난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기업과 칩 제조업체, 인프라 기업들이 갈수록 유기적으로 엮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는 또 "AMD가 제품을 만들기도 전에 회사의 지분 10%를 오픈AI에 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놀랍다"며 "어쨌든 영리한 것 같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달러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1억6천만주의 자사 보통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워런트)를 오픈AI에 발행한 바 있다. 황의 발언에 AMD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날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킨 '오라클 마진 쇼크'에 대해서도 "오라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할 것"이라며 "신기술을 처음 도입할 때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지만 이후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수익성이 월가 예상에 한참 못 미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필리 지수는 2% 넘게 급락했었다. 이날 황의 발언에 오라클의 주가는 1.54% 반등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우리 모두 AI의 몇몇 기능에 감탄할 수 있겠지만 결국 칩에 대한 수요, 모든 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된 소프트웨어 계층에 대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수요는 여전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미국 정부가 지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211% 급등한 이후 이날 3% 조정을 받았다. 미국 위성통신기업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버라이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79.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2.0%였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