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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 직후인 2일 심야에 전격 회동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비슷한 색깔의 넥타이를 매고 나오는 등 단일화 분위기를 풍겼는데 결국 이를 위한 모멘텀이었던 셈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잠정 합의했다. 종합하면 두 후보는 강남 모처에서 만나 3일 새벽까지 2시간30분가량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그동안 물밑 협상 채널을 가동해온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관계자는 "잠정타결 상태"라며 "정권교체만이 시대교체, 정치교체를 이룰 수 있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측은 밤새 공동선언문 성안을 거쳐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이 최종 마련되면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날부터 두 후보가 함께 공동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판세가 깜깜이 상태로 들어가는 가운데 두 후보간에 사전투표(4∼5일)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가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대선판을 흔드는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비해 시기적으로 단일화가 늦어진 만큼 실제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캠프 한 관계자는 "그야말로 담판에 의한 조건 없는 단일화"라며 "역할분담이나 나눠먹기는 없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달 말 협상 결렬 이후에도 물밑 대화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윤 후보 입장에서 0.1%라도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고, 안 후보도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안 후보가 시대교체, 정치교체를 위해 결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 쪽에서 먼저 만남을 제안해와서 토론 뒤에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TV 토론에 나란히 어두운 감색 양복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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