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bp 인하 확률도 6.1%로 시장은 반영
비농업 신규 고용이 곧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 |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고용 악화 공포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쇼크'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대체로 선방을 하며 장을 마쳤다.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하는 것은 물론 연내 금리인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한 덕분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43포인트(0.48%) 떨어진 45,400.8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0.58포인트(0.32%) 하락한 6,481.5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3%) 떨어진 21,700.39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3.54포인트(1.65%) 상승한 5,761.4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5%, 애플 0.04%, 아마존닷컴 1.4%, 넷플릭스 1.0%, 팔란티어 1.9%, AMD가 6.5% 하락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메타는 0.5%, 구글의 알파벳 1.1%, 브로드컴 9.4%, 테슬라 3.6%, ARM은 1.9%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5%포인트(8.5bp) 내린 4.09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8%포인트(6.8bp) 하락한 3.524%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포인트(0.50%) 떨어진 45,39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0포인트(0.46%) 하락한 6,47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18%) 떨어진 21,668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7포인트(1.19%) 상승한 5,73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불안감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딪히면서 변동성이 커진 하루였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2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7만9천명 증가보다 5만7천명 적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7만5천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앞선 2개월간의 고용 수정치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6월과 7월 신규 고용 조정치는 종전 대비 합계 2만1천명이 감소했다. 실업률도 8월에 4.3%를 기록하며 기존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럼에도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열었다. 고용 냉각보단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 심리가 기운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이 8.2%로 반영되며 재등장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1.8%였다. 10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도 70.8%로 올랐고 75bp 인하 확률도 6.1%로 반영되며 새롭게 등장했다.
하지만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업종 전반에 걸쳐 투매가 쏟아지며 주가지수는 빠르게 음전했다. S&P500의 경우 1시간도 안 돼 하락폭이 6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지만 고용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비농업 신규 고용이 곧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수석 투자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간 거래가 더 거칠어질 수 있다"며 "S&P500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거래가 더 불안정해지겠지만 강세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창업자에게 1조달러 규모의 보수 패키지를 제안하면서 시가총액 목표치를 8조5천억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64% 뛰었다. 브로드컴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9.41% 급등했다.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나스닥 지수의 약세와 달리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국한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5% 급등했다. AMD는 6.58% 밀렸지만 TSMC와 ASML이 3% 이상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5% 넘게 오르는 등 다른 종목이 상쇄했다.
미국 스포츠의류 업체 룰루레몬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여파로 주가가 18% 넘게 급락했다.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순이자마진 감소가 우려되는 은행주도 대거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3.11%,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3%, 웰스파고는 3.51% 떨어졌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