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12월까지 금리 50bp 인하 92% 반도체 중심 나스닥-S&P-다우 불꽃 장세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10-03 06:19:58
오픈AI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과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에 관련주 급등
테슬라는 향후 부진 전망에 5% 넘게 급락
▲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오는 12월까지 0.5%포인트(50bp) 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연일 불꽃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5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 셧다운 등 여러 악재가 있음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꺾지 못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반도체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3대 지수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62포인트(0.17%) 오른 46,519.7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15포인트(0.06%) 오른 6,715.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88.89포인트(0.39%) 상승한 22,844.05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26.10포인트(1.94%) 급등한 6,626.3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0.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6%, 아마존닷컴 0.8%, 메타 1.3%, 구글의 알파벳 0.3%, 브로드컴 1.4%, 팔란티어 1.1%, AMD 3.4%, ARM이 1.1%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7%, 테슬라 5.1%, 넷플릭스가 0.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내린 4.088%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2%포인트(0.2bp) 오른 3.547%룰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28%) 오른 46,57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9포인트(0.14%) 오른 6,7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1포인트(0.40%) 상승한 22,846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2.04%) 급등한 6,632를 기록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미뤄졌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도 부족했다. 하지만 주가를 누를 만한 재료가 없었던 만큼 증시는 관성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다우-S&P-나스닥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았다. 셧다운 이틀째인 이날 미국 정부의 경기지표도 발표가 지연됐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시장은 셧다운으로 위험 회피 심리를 드러내는 대신 전날까지 이어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선택을 했다. 셧다운이 단기에 그친다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안전 자산으로 피신할 때가 아니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장 초반엔 차익 실현 욕구가 우위를 점했다. 나스닥 지수는 0.57% 상승 개장했으나 빠르게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 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형성된 강세 기조가 꺾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수석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부 폐쇄는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 모두 정부 장기 자금 조달을 위한 실제 예산 협상보다는 마이크를 통해 서로에게 발언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며칠 동안은 이를 용인하겠지만 행정부가 여러 부서를 축소하는 데 성공한다면 단기적으로는 혼란으로 여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던 테슬라는 이날 5% 넘게 급락했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예상을 웃돌며 증가했으나 향후 위축 전망에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주요 산유국의 증산 압박으로 60달러선마저 위태로워지자 엑손모빌 등 정유업체 주가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2% 급등했다.

 

오픈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과 대규모로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에 AI 산업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졌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3개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1.5%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89.2%에서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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