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기타 품목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3.7%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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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중 관계 발언에 따라 주가가 하루 종일 크게 춤을 추는 하루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장 후반 매수세가 들어오며 회복하는 듯했지만, 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대두 구입을 안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적대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식용유 등 교역을 단절하는 방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우를 제외한 다른 주요 지수들은 모두 하락했다.
1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상승한 46,270.4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41포인트(0.16%) 하락한 6,644.3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2.91포인트(0.76%) 하락한 22,521.7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53.14포인트(2.28%) 급락한 6,570.33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09%, 아마존닷컴 1.6%, 메타 0.9%, 브로드컴 3.5%, 테슬라 1.5%, 넷플릭스 0.3%, ARM이 2.2%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04%, 구글의 알파벳 0.5%, 팔란티어 1.4%, AMD가 0.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하락한 4.01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2%포인트(5.2bp) 내린 3.470%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포인트(0.66%) 상승한 46,370을 나타내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2포인트(0.18%) 오른 6,6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3포인트(0.28%) 하락한 22,630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0포인트(0.75%) 하락한 6,673을 마크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정신없이 주가가 오르내리는 하루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중국과의 관계는 걱정하지 말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지뢰밭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이날 3대 주가지수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갭 하락으로 장을 열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무역법 301조가 중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 여파로 S&P500 지수는 0.78%, 나스닥 지수는 1.35% 급락한 채 개장했다. 이후 위험 회피 심리에 힘이 실리면서 S&P500 지수는 -1.50%, 나스닥 지수는 -2.12%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낙폭 과대라고 인식한 듯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일직선으로 장중 반등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1.34%까지 떨어지다 0.99%까지 뛰며 장 중 변동폭이 1천 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트럼프의 낙관적 발언에 협상 기대감도 유지는 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우리는 중국에 대해 조심해야 하고 때때로 그 관계가 시험대에 오르기도 한다"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다만 장 막판 트럼프가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으로 적대적 행위"라며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기타 품목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 다시 투심을 짓눌렀다. S&P500 지수는 1시간여 사이에 40포인트가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시장 전체가 단기 차익실현으로 기우는 모습이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호워스는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가 월말로 가까워지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무역 긴장을 둘러싼 종착역이 어딘지 불분명하다"며 "오늘 아침 실적 발표에서 금융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자 심리가 여전히 건전해 보이지만 미중 무역 긴장이 지금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호되게 당했다. 엔비디아는 4.4%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3.52% 밀렸다. 오라클도 2.93% 내림세였다. 최근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으로 반등했던 관련주들이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일제히 내려앉았다.
반면 월마트는 4.98% 뛰며 소비심리 개선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필수소비재는 수요가 여전히 강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있다.
은행주는 투심이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 가까이 내렸다. 예상을 웃돈 실적이었으나 자동차 대출회사에 대한 투자를 손실 처리하는 등 경제 불안 요소가 부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 이상 오른 반면 골드만삭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3.61%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면을 드러냈다. 파월은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9월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공개 발언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며 "작년 12월부터 이미 올해 안에 총 75bp의 금리인하를 반영해왔고 그 일정은 9월 회의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3.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엔 9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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