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PPI 둔화→금리 하락에 트럼프 리스크 돌파 나스닥-S&P-다우 상승 반전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6-13 05:54:43
골드만삭스,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30%로 하향 조정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24.8%에서 28.0%로 뛰어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리스크를 돌파하며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과 다우지수, S&P500지수, 반도체지수가 동반 상승으로 마감했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2,967.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61포인트(0.24%) 상승한 19,662.4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6.62포인트(0.32%) 오른 5,249.1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5%, 애플 0.2%, 아마존닷컴 0.02%, 브로드컴이 1.2%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메타는 0.1%, 구글의 알파벳 0.9%, 테슬라 2.2%, 팔란티어 0.8%, 넷플릭스 0.4%, AMD 2.1%, ARM이 1.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하락한 4.35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7%포인트(3.7bp) 내린 3.908%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2시 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포인트(0.17%) 상승한 42,93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6포인트(0.27%) 오른 6,03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15%) 상승한 19,64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2%) 오른 5,233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하게 나타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고 이게 저가 매수세에 힘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시장에선 관세 충격이 아직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관측도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0%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1.4%보다 6%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24.8%에서 28.0%로 뛰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주요국에 위협을 가하면서 증시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 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 없고 약 2주 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에 한 것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협상과 유예, 프레임 워크에 대한 기사는 많이 나오지만,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에 체결된 무역협정은 아직 단 하나도 없다"며 "우리는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기본 시나리오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재료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는 등 현지 인력 보호에 나섰다. 트럼프는 중동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에어인디아 소속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 하락했다. 미국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은 17억5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22.45% 폭락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 연구팀은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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