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유가 증산+경기 위축 우려에 급락세 WTI 61달러, 천연가스는 소폭 하락 그쳐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9-06 05:34:59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4달러(1.11%) 하락한 3.040달러
WTI는 전장 대비 1.61달러(2.54%) 급락한 배럴당 61.87달러에 거래 마쳐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3일 연속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있는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원유 증산 가능성에 미국 경제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천연가스 소폭 하락에 그쳤다.

 

먼저 뉴욕 유가는 사흘째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62달러 선이 뚫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이 부담을 주는 데다 미국 고용까지 꺾이면서 경기둔화 불안감이 짙어진 때문이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1달러(2.54%) 급락한 배럴당 6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3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31달러(1.96%) 떨어진 배럴당 65.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OPEC+의 증산 계획은 지난 사흘간 계속 원유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흘간 WTI 가격의 하락폭은 5%가 넘는다.

OPEC+의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산유량의 증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OPEC+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OPEC+는 현재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을 절반 가까이 담당하고 있다. OPEC+는 또 하루 165만배럴 수준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빠른 것이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전략가는 "앞으로 원료 공급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와 전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OPEC+ 중 8개국이 추가 증산에 합의한다면 유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이미 공급 과잉 위험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에서 악화 신호가 이어진 점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를 짓눌렀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2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7만9천명 증가보다 5만7천명 적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7만5천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도 이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4달러(1.11%) 하락한 3.04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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