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여
이번주 월마트-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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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 전쟁 향방을 지켜보며 주요 지수가 눈치보기 장세를 펼쳤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지켜보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약화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08%) 떨어진 44,911.8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65포인트(0.01%) 내린 6,449.1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80포인트(0.03%) 상승한 21,629.7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3.58포인트(0.41%) 오른 5,776.31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 0.3%, 메타 2.2%, 브로드컴 0.1%, 구글의 알파벳 0.2%, 팔란티어 1.7%, AMD가 0.7%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8%, 아마존닷컴 0.2%, 테슬라 1.3%, 넷플릭스 0.5%, ARM이 1.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오른 4.33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0%포인트(1.0bp) 상승한 3.76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02%) 떨어진 44,93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포인트(0.04%) 내린 6,44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포인트(0.09%) 하락한 21,604를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24%) 오른 5,76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주요 유럽 정상들과 함께 회담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회담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정상의 3자 회담이 성사될지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먼저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는 회담 후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3자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영토 교환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가능한 한 빠르게 3자 회담을 시도할 것"이라며 젤렌스키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트럼프와 유럽 주요국 정상이 함께한 회담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선 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도 논의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새로운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젤렌스키가 3자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푸틴의 결정에 따라 3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생겨났다.
이날 젤렌스키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의 행정 수반이 모두 백악관에 집결하기도 했다. 이를 볼 때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이번 주엔 월마트와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세 영향을 직접 받는 업계인 만큼 관세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에 어떻게 전이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소매업체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결과 최근 몇 주 동안 나타난 주식 랠리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 가까이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메타는 2% 이상 하락했는데, 인공지능(AI) 부문을 또 구조조정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강세로 시가총액이 4조5천억달러에 육박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미국 정부가 지분을 10% 취득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주가가 3.66%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주기로 한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텔 주식을 취득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미국 유통업체 타겟은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언어 교육 업체 듀오링고는 월가에서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나온 뒤 주가가 12% 이상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하향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3.2%까지 낮췄다. 동결 베팅은 어느새 16.8%까지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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