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소프트웨어를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형성된 불안감이 다소 희석
![]() |
|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확정하면서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되살아났다. 반도체지수가 급등한 덕분에 나스닥지수가 0.9%가량 올랐고 다우지수와 S&P지수도 동반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0포인트(0.31%) 오른 46,734.6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04포인트(0.58%) 오른 6,738.4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1.40포인트(0.89%) 상승한 22,941.80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69.82포인트(2.54%) 급등한 6,847.39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0%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0%, 애플 0.4%, 아마존닷컴 1.4%, 메타 0.08%, 구글의 알파벳 0.5%, 브로드컴 1.1%, 테슬라 2.2%, 팔란티어 2.8%, AMD 2.0%, ARM이 0.5%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0.2%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8%포인트(4.8bp) 오른 4.001%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5%포인트(4.5bp) 상승한 3.48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포인트(0.40%) 오른 46,77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7포인트(0.70%) 오른 6,7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6포인트(1.00%) 상승한 22,966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2.52%) 급등한 6,84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음주 만난다고 백악관이 확정하면서 기대감이 더해졌다.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소프트웨어를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형성된 불안감이 다소 희석됐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24일 밤부터 말레이시아를 거쳐 다음 주에는 일본과 한국을 순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8일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 29일엔 이재명 대통령, 30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트럼프와 시진핑의 회담을 확정 짓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지수는 한층 탄력받았다. 백악관 브리핑 이후 S&P500 지수는 10포인트가량 더 올랐다. 트럼프의 변덕성을 고려하면 미·중 정상회담까지 아직 열흘이나 남아 있어 어떤 돌발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날 백악관의 발표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전날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대중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우려도 완화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바워삭캐피털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워삭 힐 창업자는 "개별 종목들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유지할 만큼 충분히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발표 기간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켜 시장은 크게 침체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소속 기업 중 80% 이상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감했으나 결국 이날 2% 넘게 반등하며 마감했다. IBM도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친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지다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4% 급반등하며 전날 낙폭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모두 올랐다. 오라클도 2.72% 오르며 시가총액 8천억달러 수준에 다시 다가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1.9%로 반영됐다. 25bp 인하될 확률은 8.0%로 올랐다. 25bp 인하 베팅이 전날보다 강해졌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