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GDP 3.3% 성장에 엔비디아 우려 불식 S&P-나스닥-다우 고공행진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29 05:52:23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87.2%로 반영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
엔비디아 매출의 39%를 두 회사가 차지 쏠림현상 심해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음에도 3대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에 따른 실망감을 넘어서며 견고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견조한 미국경제 성장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 덕분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플러스로 마감했으며 특히 S&P500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 기록을 썼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67포인트(0.16%) 오른 45,636.9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0.46포인트(0.32%) 상승한 6,501.8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5.02포인트(0.53%) 상승한 21,705.1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8.44포인트(0.49%) 상승한 5,853.05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9%, 아마존닷컴 1.0%, 메타 0.5%, 브로드컴 2.8%, 구글의 알파벳 2.0%, 넷플릭스 0.6%, 팔란티어 0.8%, AMD 0.8%, ARM이 1.3%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7%, 테슬라는 1.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내린 4.20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상승한 3.63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2시 5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04%) 오른 45,58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6포인트(0.25%) 상승한 6,49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55%) 상승한 21,707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1포인트(0.53%) 상승한 5,855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예상치 상회 폭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흔들렸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시장은 엔비디아에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해왔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은 당연했고 실제 실적과 예상치 사이에 괴리가 얼마나 컸는지가 관건이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으나 기존보다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은 실질적인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실적이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고객 A'는 2분기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23%, '고객B'는 16%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매출의 39%를 차지하는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 상위 2개 고객이 각각 14%와 11%를 차지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처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다만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중국에 대한 H20 칩 판매를 가정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미국이 해당 판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 3분기 매출은 전망치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멜리어스의 벤 라이츠 기술 연구 책임자는 "엔비디아는 실적 가이던스에 중국을 포함하지 않았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 핵심 성장세가 정말 좋았고 4분기에는 더 강력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투자기관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하며 목표주가를 대체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주식 분석 총괄은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예상치와 속보치를 모두 웃돌며 견고한 성장세를 가리켰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3.1% 증가였고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는 3.0% 증가였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의 전망치에 거의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9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23만건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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