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증시, 연말 잇단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우-나스닥-S&P 최고치 랠리 펼치나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9-12 06:01:45
테슬라는 6% 넘게 뛰고 오라클은 6% 넘게 급락 대조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 실업보험은 급증
물가는 뜨거워지고 고용은 식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한층 뚜렷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연말까지 잇단 금리인하 가능성에 거뜬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3대 지수 및 반도체지수가 일제히 장중은 물론 종가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졎혔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끈적했고 고용은 예상보다 더 악화했지만, 투자자들은 조만간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위험자산에 투자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08포인트(1.36%) 급등한 46,108.00을 마크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5.43포인트(0.85%) 뛴 6,587.4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7.01포인트(0.72%) 상승한 22,043.08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7.30포인트(0.63%) 오른 5,995.3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1.4%,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6.0%, ARM이 0.3%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0.08%, 아마존닷컴 0.1%, 메타 0.1%, 브로드컴 2.6%, 넷플릭스 3.5%, 팔란티어 1.4%, AMD가 2.4%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에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하락한 4.019%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3.53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1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3포인트(1.28%) 오른 46,074를 마크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1포인트(0.78%) 뛴 6,58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68%) 상승한 22,035를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1포인트(0.86%) 오른 6,01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가는 뜨거워지고 고용은 식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한층 뚜렷해진 상황에서 거둔 상승세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의 0.2% 상승보다 0.2%포인트 튀어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 올라 7월의 2.7%에서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 전월비 수치는 시장 예상치 또한 웃돌았다. 월간 기준 0.4% 상승은 지난 1월의 0.5% '깜짝 상승' 이후 최대치다. 관세 여파가 물가에 더 반영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실업보험은 급증하면서 고용 악화에 대한 불안은 더 커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6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23만5천건을 대폭 웃돈다. 2021년 10월 23일로 끝난 주간(26만8천건)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시장은 이 같은 부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플레이션보단 경기둔화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정책 경로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0.25%포인트 인하는 준비운동이며 실업률 데이터를 고려하면 0.5%포인트 인하도 여전히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고용 악화에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베팅은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78.73%로 반영됐다. 전말 마감 무렵의 68.1%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이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6% 넘게 뛰었다. 전날 기록적으로 폭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조달러에 가까워진 오라클은 이날 6% 넘게 밀리며 숨을 골랐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의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워너브로스의 주가는 29% 폭등했다. 파라마운트의 주가 또한 1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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