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1% 안팎으로 상승
다우는 IBM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허니웰인터내셔널이 급락하며 약세
![]() |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기술주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블루칩(우량주)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날도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준 덕분으로 풀이된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38포인트(0.70%) 하락한 44,693.91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44포인트(0.07%) 오른 6,363.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94포인트(0.18%) 상승한 21,057.9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12%) 오른 5,644.3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1.7%, 메타 0.1%, 브로드컴 1.7%, 구글의 알파벳 1.0%, 넷플릭스 0.3%, 팔란티어 0.1%, AMD 2.1%, ARM이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만 애플은 0.1%, 테슬라는 8.2%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4%포인트(2.4bp) 상승한 4.41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6%포인트(3.6bp) 오른 3.92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후 3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포인트(0.48%) 하락한 44,794를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7포인트(0.28%) 오른 6,37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포인트(0.39%) 상승한 21,103을 가리키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17%) 오른 5,64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파벳의 호실적이 기술주 전반에 온기를 퍼트렸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64억2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 급증한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같은 소식에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1% 안팎으로 상승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빅테크와 인공지능(AI)의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알파벳의 실적은 AI 투자가 과연 탄탄한 (수익을) 가져올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시장에 좋은 반향을 줬다고 본다"며 "적어도 실적 발표 시즌 초반에는 알파벳이 긍정적인 답을 제시하는 좋은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8월 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에 관세를 올릴 용기를 얻는다면 그것은 위험 회피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이 문제가 지나치게 반성장적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는 2분기 실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부정적 전망에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25억달러, EPS는 23% 줄어든 0.40달러를 찍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아마도 힘든 몇 분기를 보낼 수 있다"며 자율주행 사업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내년 말까지는 영업 실적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지수는 IBM과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허니웰인터내셔널이 급락하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IBM은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시장 기대치엔 못 미쳤다는 심리가 강한 조정을 유발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의 공적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사업과 관련해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린 여파로 주가가 4.76% 떨어졌다. 다국적 복합업체 허니웰은 2분기 마진이 더 얇아졌다는 소식에 6.18% 떨어졌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폴레멕시칸그릴은 2분기 실적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여파로 주가가 13% 급락했다. 2017년 10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를 방문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본부 개보수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파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좋겠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국 민간 서비스업 업황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반면 제조업 업황은 악화해 민간 부문 업황에서 불균형이 심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5.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 52.9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5로 집계되며 전월의 52.9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업황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0.4%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같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