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위험자산 투자회피...유가-천연가스 동반 약세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3-02-18 05:50:40
3일 연속 동반하락...유가는 4일연속 천연가스는 3일연속 하락
WTI, 2.15달러(2.74%) 하락한 배럴당76.34달러에 거래 마쳐
천연가스, 100만 BTU당 0.10달러(4.40%) 하락한 2.279달러

▲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17일(현지시간) 위험자산 투자 회피가 깊어지면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원유 펌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3일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낙폭마저 다소 커진 양상이다. 이에 국제 유가는 4일 연속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은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와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5달러(2.74%) 하락한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 주간 4.24% 하락했다. 지난 4주 중에서 3주간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1.99달러(2.34%) 하락한 배럴당 83.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가는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위험자산이 하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연준이 기존보다 강하게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연준의 긴축 강화는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해 원유 수요에 하방 압력을 끼친다.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도 이날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ECB가 인플레이션에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한 주간 달러 지수는 0.4%가량 올랐고, 이로 인해 유가는 같은 기간 4% 이상 하락했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강하게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유가가 연준의 긴축과 그에 따른 경착륙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최근 8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도 이번 주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네스 파트너는 원유 랠리가 약화하는 가운데, "예상보다 많은 미국과 러시아의 원유 생산과 가스 대체재 활용의 감소 등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아 트레이더들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중국의 에너지 수요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현재 반등하고 있다"며 "이것이 얼마나 강할지가 석유와 가스 시장의 역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18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10달러(4.60%) 하락한 2.27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시세는 최근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 17일 오전 5시 2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2달러(2.91%) 하락한 2.39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16일 오전 5시 4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9달러(3.86%) 하락한 2.468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5일 오전 5시 1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98달러(8.23%) 급등하며 2.60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4일 오전 5시 10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73달러(2.90%) 하락한 2.441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오전 5시 3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3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27달러(5.23%) 급등한 2.557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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