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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차익매물이 급증하며 나스닥 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다우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전광판/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장을 벗어나 회복으로 항해를 시작했지만 그 여정이 순조로울지는 두고볼 일이다. 이날 미국증시는 전날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한 시세를 형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08%) 상승한 33,337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0.07%) 하락한 4,207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포인트(0.58%) 하락한 12,77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34%) 하락한 2,978로 마감을 했다.
주요 종목 시세는 테슬라가 2.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8%, 애플이 0.5%, AMD가 1.0%, 마이크로소프트가 0.7%, 아마존닷컴이 1.5%, 메타가 0.4%, 구글의 알파벳이 0.7%, 코인베이스가 10.7%, 넷플릭스가 0.5%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으로 반전했다. 오전에는 장기채 금리는 오르는 대신 단기채는 내렸지만 오후엔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마감할 무렵인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에는 10년물이 전날보다 0.105%p(10.5bp) 상승한 2.886%를 나타내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23%p(2.3bp) 오른 3.237%를 가리켰다. 이날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큰 폭의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7월 PPI(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것에 안도했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으로 반전했다.
미국의 7월 P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8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달 기록한 11.3% 상승보다도 크게 낮았다.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해 전달 1.0% 상승했던 데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PPI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나온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전달 기록한 9.1% 상승을 밑돌았다. 7월 CPI는 전달 대비로는 변화가 없어 6월에 1.3% 상승한 데서 크게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어제와 오늘 나온 이번 지표를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간 것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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