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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체로 원유의 수급은 안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 오른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5일 배럴당 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 기록이었다.
하지만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시간 9일 오전 4시 57분 현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10월물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54달러(1.62%) 상승한 배럴당 96.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9월물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같은 시간 전장보다 1.61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90.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뚜렷한 방향을 보였다기보다는 그동안 급락에 따른 시세 조정 정도로 풀이된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전체 시장 심리가 침체 위험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침체 위험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파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장에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는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원유 시장에서 백워데이션 상황은 완화됐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말하며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개월래 최고로 2천450만 배럴에 근접했다.
쇼크 레포트(Schork Report)에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3주간 9월물과 10월물 WTI 간의 백워데이션이 3달러에서 0.93달러로 무너졌으며, 10월물과 11월물 WTI 간의 백워데이션은 2.43달러에서 0.82달러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주 전에 원유 저장 탱크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우려했던 시장이 이제는 편안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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