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격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급락세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3-01-06 05:33:20

▲ 미국 뉴욕에서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즉 올해 개장 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즉 올해 개장 후 첫날 10% 넘는 급락세를 보이다 전날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다시 10%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미국 정유 설비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0.83달러(1.14%) 오른 배럴당 7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이 전일보다 0.92달러(1.18%) 상승한 배럴당 78.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마저 배럴당 80달러가 무너진 채 이틀째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 이틀간 9% 이상 하락해 전날까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날은 저가 매수세와 미국의 설비가동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79.6%로 직전 주의 9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9.30%를 예상했다.

정유 설비가동률은 2021년 초 텍사스 눈 폭풍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당시 가동률은 56%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눈 폭풍은 없었지만 온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설비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동률이 떨어지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어 유가는 오름세를 보인다.

 

다만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9만4천 배럴 증가한 4억2천64만6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4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늘었으나 이는 전략비축유가 이전됐기 때문으로, 휘발유와 디젤 재고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아시아 원유 판매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인하로 사우디 아랍 경질유 2월물 가격은 배럴당 1.45달러가량 인하됐다. 이는 벤치마크인 오만 및 두바이유 가격보다 배럴당 1.80달러 비싼 수준이다.

 

ING의 워런 패터슨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단기적으로 수요에 걱정거리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코로나 정책의 변화는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부터 연말까지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해 2분기부터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6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36달러(10.45%) 급락한 3.7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가격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시세로 손꼽힌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전 5시 4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58달러(3.96%) 상승한 4.146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날 내줬던 4달러 선을 하루 만에 회복한 셈이었다. 

 

지난 4일 오전 4시 3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85달러(10.84%) 급락한 3.99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100만 BTU당 4달러 선마저 내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5시 1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0달러(2.19%) 하락한 4.459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5시 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9달러(1.90%) 떨어진 4.59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29일 오전 5시 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24달러(8.28%) 급락한 4.694달러를 가리키며 굳건했던 5달러선이 무너져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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