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증가 기대하기 어렵다'에 국제유가 소폭 내리고 천연가스 가격은 8% 급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2-12-29 05:56:38
WTI, 전장보다 0.57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마감
천연가스, 100만 BTU당 0.424달러(8.28%)급락한 4.694달러 거래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 수요가 당분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국제 에너지값이 동시에 내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작은 폭으로 내리는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려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유가는 내년 초 중국의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오르내렸으며 결국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7달러(0.72%)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올해 들어 3.75달러(4.99%) 올랐다. 하지만 12월 월간 기준으로는 1.97% 하락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20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이 전날보다 1.16달러(1.38%) 하락한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이 내년 1월부터 해외 여행을 위한 코로나19 검역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일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위축됐다.

 

중국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역 완화 조치가 오히려 대규모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년 1월에 당장 해외여행을 개방하더라도 실질적인 원유 수요 증가세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울러 중국발 입국자 수 증가로 인한 방역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인도에 이어 미국도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세는 힘을 받지 못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리드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와 중국의 검역 규정 폐지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얼마나 빠를지에 대한 의구심은 기타 원자재에 부담이 됐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매우 높아 중국에서 완전히 수요가 회복되려면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투자자들이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가 상한제를 도입한 나라들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여파도 크게 가라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 특별한 면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들에 석유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원유 공급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보야지안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훨씬 더 강력한 규제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며 "서방의 유가 상한제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직간접적으로 상한선을 지키는 구매자에 대한 판매를 거부하는 데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석유가 이미 60달러보다 낮게 팔리고 있어 사실상 공급 제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5시 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24달러(8.28%) 급락한 4.69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8달러(0.76%) 상승한 5.01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또한 24일 오전 5시 1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6달러(0.12%) 상승한 5.00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오전 5시 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71달러(5.08%) 하락한  5.06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97달러(1.82%) 상승한 5.42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지난 21일 오전 5시 14분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507달러(8.67%) 급락한 5.34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날 기록한 5.3달러는 최근 가장 높은 가격인 지난 16일 6.9달러에 비해서는 단 3거래일 만에 23%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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