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너무 급하게 올랐나...배럴당 120달러 넘자 일제히 차익매물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6-07 04:59:16
WTI 가격, 전장보다 0.37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 마쳐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는 부담스러웠는지 일제히 차익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7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 역시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52분 현재 런던 ICE 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43달러(0.36%) 내린 배럴당 119.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0.63달러(0.53%) 내린 118.24달러를 가리키고 있어 정규장 마감가액보다도 내린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20.99달러까지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였다. 그러나 WTI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정규장에서 4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북유럽, 지중해, 아시아 지역으로의 7월 공식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아시아 인도분의 경우 6월보다 2.10달러 인상해 벤치마크 대비 6.50달러 프리미엄이 붙게 됐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번 조치는 원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7~8월 산유량을 하루 64만8천 배럴 증산하기로 했다. OPEC+의 새로운 증산 규모는 기존보다 50%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 산유국 회의 이후 유가 흐름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한다"며 "OPEC+는 수개월간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으며 목표치가 상향되더라도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추가 생산 여력이 있는 OPEC+ 산유국이 제한적이라 산유국들이 7월에 하루 16만 배럴, 8월에는 17만 배럴 추가 증산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증산 규모가 43만2천 배럴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7월에는 증산 규모가 59만2천 배럴, 8월에는 60만2천 배럴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씨티은행과 바클레이즈는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했다. 씨티의 경우 러시아의 원유 공급 차질을 고려해 올해 2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99달러에서 상향한 것이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도 각각 배럴당 99달러, 85달러로 기존보다 12달러 상향했다.

 

씨티는 내년 브렌트유는 평균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보다 16달러가량 상향했다.

 

바클레이즈도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각각 11달러, 23달러 상향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평균 가격이 11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WTI 가격은 올해와 내년 모두 평균 1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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