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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글로벌 정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일에는 산유국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러시아의 석유시추 장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회복하는 등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국제 유가 흐름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3달러(0.56%) 오른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WTI 가격은 전날 4.8%가량 하락했었다.
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6분 현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15달러(0.15%) 오른 배럴당 100.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WTI는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전장보다 0.33달러(0.35%) 상승한 9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달 3일 정례 회의를 열고 9월 산유량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OPEC+가 증산 규모를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16일 OPEC의 수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직접 방문해 증산을 요청하기도 한 바 있어 OPEC+가 추가 증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앞서 주요 외신은 OPEC+ 회원국들이 9월분 생산량을 변동 없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보통 수준의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미국 의회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고 있어 미국-대만과 중국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대만을 포위한 채 군사훈련을 예고하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관계가 조성돼 있다.
전 세계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 이하로 떨어지며 위축세로 전환된 것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세계 2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는 수요에 대한 우려를 다시 강화했다"고 말했다. 최근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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