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트럼프 못 믿겠다' 극심한 변동성 끝 다우 0.8% 나스닥 0.6%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4-15 05:29:33
애플이 2.2%,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0.02%, 넷플릭스 1.4%,
팔란티어 4.6%, AMD 1.1%, ARM이 1.0% 상승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엔비디아 0.2%, 아마존닷컴 1.4%, 메타 2.2%, 브로드컴이 1.9%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3대 지수가 중폭 정도의 상승세롤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도 여전히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중폭 정도의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오전에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던 이날 장세는 점심 무렵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매물 소화를 마친 오후 늦은 시간에는 1% 이상 플러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마감 무렵 다시 매물 출회가 늘면서 다소 낮은 상승폭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메모리 카드 등에 대해 '관세 유보' 결정을 내리고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추가 면제를 시사하면서 주가에 상승동력을 제공했지만, 관세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도 잦은 편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전 직전 금요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4일로 짧아진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2.08포인트(0.78%) 상승한 40,524.7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0.79%) 오른 5,405.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7.03포인트(0.64%) 뛴 16,831.48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2.32포인트(0.31%) 상승한 4,003.22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2% 상승한 것을 비롯해 구글의 알파벳 1.2%, 테슬라 0.02%, 넷플릭스 1.4%, 팔란티어 4.6%, AMD 1.1%, ARM이 1.0%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 엔비디아 0.2%, 아마존닷컴 1.4%, 메타 2.2%, 브로드컴이 1.9%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17%포인트(11.7bp) 하락한 4.37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5%포인트(10.5bp) 내린 3.849%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3.62포인트(1.03%) 상승한 40,626.3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01포인트(1.36%) 오른 5,436.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4.99포인트(1.64%) 뛴 16,999.44를 나타내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말, 스마트폰·노트북 컴퓨터·컴퓨터 프로세서·메모리 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자동차 부품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관세 추가 면제조치를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날 시장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스마트폰 관세 제외 조치에 상승 마감했다. 현재 애플 시총은 미국 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3조 달러 위에 있다.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3.98% 뛰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 체인 베스트바이도 이번 관세 유보 조치에 힘입어 2.20% 상승했다.

 

개장에 앞서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은행 골드만삭스 주가는 1.9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매출(150억6천만 달러)은 역대 3번째 큰 규모였다. 순이익(47억4천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급증했고, 주당순이익(EPS) 14.12달러도 시장예상치(12.35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비만 치료 약물 개발 중단 소식을 내놓은 후 주가가 0.96% 올랐다. 사측은 임상 시험 대상 환자에게서 간 손상 증상이 나타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프로그램 칩 사업부 알테라 지분 과반을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89% 점프했다. 인텔은 2015년 알테라 지분 전체를 16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RBC 캐피털 마케츠 미국 증시 전략 총책 로리 칼바시나는 "관세 유예 조치와 견조한 은행 실적 등이 미 국채 시장 혼란에 대한 불안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모건 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이사 크리스 라킨은 "증시 반등세가 한동안 지속되려면 백악관이 관세에 대해 지속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고, 특히 소프트 데이터(기대·심리 반영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경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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