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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펼친 끝에 소폭의 혼조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들어 완연하게 투자심리가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은 뉴스에도 금방 상승분을 반납하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결국 나스닥과 다우는 소폭 엇갈리는 혼조 장세가 펼쳐지며 장을 마쳤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0포인트(0.26%) 하락한 33,045.0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6%) 하락한 3,991.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0.13%) 상승한 11,507.07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87포인트(0.48%) 떨어진 2,892.39를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4%, 애플이 0.2%, 아마존닷컴이 1.2% 상승하며 마감했고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0.4%, AMD가 0.2%, 메타가 0.5%, 구글의 알파벳이 0.1%, 넷플릭스가 0.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7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떨어진 3.925%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내린 4.700%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0.13%) 상승한 33,172를 기록 중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1%) 오른 3,9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04%) 상승한 11,496을 기록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포인트(0.16%) 떨어진 2,901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상단에 위치해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49%포인트(4.9bp) 떨어진 3.904%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42%포인트(4.2bp) 내린 4.662%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84포인트(0.09%) 하락한 33,099.7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9%) 떨어진 3,989.89를, 나스닥지수는 22.58포인트(0.20%) 밀린 11,469.73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후 2시에 나오는 지난 1월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췄다. 또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를 높였다. 실제 금리 인상 이후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이 당시 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발언하면서 연준 내 이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FOMC 회의 이후 고용과 물가, 소비가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주가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시장이 어느 정도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을 반영해온 만큼 예상보다 의사록이 매파적이지 않을 경우 시장이 반등할 여지도 있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한 "우리는 여전히 위원회가 소위 최종금리라고 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라며 "그 수준에 도달한 다음 길을 느끼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그동안 최종금리까지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지난 회의에서도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종금리를 5.38%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그는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나오면 이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이 더 강화될 우려가 커졌다며 이것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YZ 프라이빗 뱅크의 루크 필립 투자 담당 헤드는 "시장이 연준으로부터 더 많은 신호를 찾기 위해 횡보하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계속 강하면 (주가) 하강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 변화가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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