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경기 위축-세계경제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천연가스 가격 급락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3-01-04 05:46:58
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
국제 천연가스, 100만BTU당 0.485달러(10.84%) 급락한 3.990달러 기록

▲ 세계경제 침체 우려 속에 3일(현지시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전에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새해 들어 미국 뉴욕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중폭 정도의 하락세를 보이는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10% 넘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4일 오전 4시 44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3월물이 전거래일보다 3.96달러(4.61%) 하락한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점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해 전월의 49.4보다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이자 5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해 전월 48.0보다 하락했다. 해당 수치는 2020년 2월 이후 최저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수석 원자재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12월 조사에서 중국의 지표는 한결같이 저조했다"며 "공식 PMI의 하락은 석유 수요의 감소를 시사하지만, 산업활동이나 금속 수요에 미치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의 원자재 수요는 부동산 부문의 계속된 침체와 코로나19 감염 파동, 부진한 수출 수요로 인해 1분기에도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원자재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빗장을 허물면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로 각국이 중국발 여행객의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내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는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즈호의 로버트 요거 애널리스트는 "지금 여기에는 상당한 걱정거리가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대한 공포 같은 것들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시간 4일 오전 4시 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2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85달러(10.84%) 급락한 3.9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00만 BTU당 4달러 선마저 내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5시 1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100달러(2.19%) 하락한 4.459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5시 1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89달러(1.90%) 떨어진 4.596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29일 오전 5시 8분에는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424달러(8.28%) 급락한 4.694달러를 가리키며 굳건했던 5달러선이 무너져 내린 바 있다.

 

지난 28일 오전 5시 1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38달러(0.76%) 상승한 5.01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또한 24일 오전 5시 1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내년 1월물 선물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006달러(0.12%) 상승한 5.005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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