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미국증시, 멕시코-캐나다 관세 연기에 대형 테크주 동반 강세 나스닥 262P 상승

경제 / 김완묵 기자 / 2025-02-05 06:19:43
애플이 2.1%, 마이크로소프트 0.3%, 엔비디아 1.7%, 아마존닷컴 1.9%,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 2.5%, 테슬라 2.2%, 브로드컴 2.1%,
넷플릭스 1.6%, AMD 4.5%, 팔란티어 23.9%, ARM이 4.2%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누그들면서 대형 테크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테크주의 반등세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1% 이상 상승하고 다우와 S&P500, 반도체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포고령에 흔들려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던 전날 장세에서 한 발 벗어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통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4.13포인트(0.30%) 오른 44,556.0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31포인트(0.72%) 높은 6,037.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2.06포인트(1.35%) 상승한 19,654.02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1.78포인트(1.05%) 상승한 4,976.5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3%, 엔비디아 1.7%, 아마존닷컴 1.9%, 메타 0.9%, 구글의 알파벳 2.5%, 테슬라 2.2%, 브로드컴 2.1%, 넷플릭스 1.6%, AMD 4.5%, 팔란티어 23.9%, ARM이 4.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0%포인트(3.0bp) 하락한 4.51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내린 4.21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62포인트(0.05%) 오른 44,444.5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5포인트(0.57%) 오른 6,028.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7.88포인트(1.18%) 상승한 19,619.84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통제를 중심으로 한 미중 합의가 일단 무산되면서 미국은 이날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어 중국은 보복관세로 맞불을 놨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에 15%, 일부 품목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관세 압박의 최종 목표가 중국으로 귀결되는 형세였다.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지난해 12월 들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 건으로 전월 대비 55만6천 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인 건수는 지난해 9월(737만 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0만건)에도 못 미쳤다.

 

구인 건수의 감소는 구직자들이 이전보다 직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앞서 지난해 9월 3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노동시장의 급속한 약화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날 '인공지능(AI) 방산주' 팔란티어 주가는 전장 대비 27.67% 급등한 106.91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31일 수립한 역대 최고가(85.22달러) 기록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결국 23.99% 급등하며 마감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팔란티어는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주가를 견인했다. 월가는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이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고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26% 하락하며 마감했다. 경쟁사 머크 앤드 컴퍼니는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력 의약품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매출 감소가 실망을 안겨 주가가 9.07% 급락하며 마감했다.

 

온라인 결제대행업체 페이팔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돈 실적과 함께 15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3.17% 떨어졌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4분기 사용자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13.24% 급상승하며 마감했다. 

 

베어드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미국 증시가 강력한 소비와 기업 수익률 증대에 힘입어 강세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내러티브가 깨지기 전까지는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저가 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시장 배경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트럼프 1기 때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트럼프 2기 백악관은 무역을 비무역 부문의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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