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내림의 진폭 커진 채 불확실 장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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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르내림의 진폭이 커진 상태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들어 변동성이 대폭 커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일 폭락세에 가까운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0.1%) 상승한 29,962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3%) 상승한 3680을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1.2%) 상승한 10,78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17일 오전 9시 59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8.20포인트(0.53%) 오른 30,085.27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3포인트(0.88%) 상승한 3,698.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47포인트(1.56%) 뛴 10,812.57을 나타냈다.
연준(Fed)이 75bp의 고강도 긴축에 나선 데다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지만 이날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준이 주최한 '미 달러의 국제적 역할'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약속은 가치 저장소로서의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신뢰에 기여한다"며 "이를 위해 동료들과 나는 우리의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에 이미 둔화하고 있는 경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자사의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 앞으로 12~18개월 내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에 22%의 CEO만이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데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장은 이러한 우려를 나타내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도래하는 '네마녀의 날'이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긴축 경로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랫동안 우리의 친구였던 중앙은행들이 이제는 고통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당장 인플레이션 수치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성장이 크게 둔화하더라도 연준이 경로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보고서에서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 달성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성장 둔화가 기업 이익에 부담을 주고 국채금리 상승이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주가가 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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