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도 기준금리 연말 1.9%까지 올릴 듯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3-17 04:24:41
연준, FOMC 열고 기준금리 0.25%p 인상...0.25~0.5%로 높여
연내 6번 추가 금리 인상 예고...연말에는 1.9% 예상
물가상승률 4.3%로 높이고 성장률은 2.8%로 낮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FOMC(연방시장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경제 침체 가능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더우기 이날 연준은 올해 남은 6번 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금리인상을 예고해 연말에는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줘 향후 꾸준한 금리인상 대열에 참여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연준은 지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25~0.5%가 된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했고 마지막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그러다 2019년 7월부터 다시 금리를 내렸고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대폭 낮춘 후 줄곧 금리를 제로(0) 수준에 가깝게 유지해왔다.  

 

연준이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별도로 공개한 것을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대략 이런 수치에 도달한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4.0%에서 2.8%로 1.2%포인트 낮췄다. 이에 비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직전 2.6%를 1.7%포인트나 웃도는 4.3%로 올렸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하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3.5%를 유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고용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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