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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은행 파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은행주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2월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마감을 했다. 다만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는 다르게 급등 추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26포인트(1.06%) 오른 32,155.4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80포인트(1.68%) 상승한 3,920.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9.31포인트(2.14%) 뛰어오른 11,428.15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8.44포인트(3.03%) 급등한 3,010.1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빠르게 오름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36%포인트(13.6bp) 상승한 3.65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77%(17.7bp) 급등한 4.207%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5.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4.7%, 메타가 7.2%, 애플이 1.4%, AMD가 6.6%, 마이크로소프트가 2.7%, 아마존닷컴이 2.6%, 구글의 알파벳이 3.1%, 넷플릭스가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1.40%) 오른 32,26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포인트(1.93%) 상승한 3,9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포인트(2.20%) 뛰어오른 11,435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8포인트(3.03%) 급등한 3,010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포인트(12bp) 상승한 3.63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304%(30.4bp) 폭등한 4.334%를 기록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9%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4.4%, 메타가 5.1%, 애플이 1.5%, AMD가 6.8%, 마이크로소프트가 1.6%, 아마존닷컴이 1.8%, 구글의 알파벳이 3.1%, 넷플릭스가 0.5% 상승하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2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9.80포인트(1.19%) 오른 32,198.9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07포인트(1.77%) 상승한 3,923.8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86포인트(2.08%) 뛰어오른 11,421.70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역 은행 파산에 따른 여파와 2월 소비자물가 지표 등을 주시했다.
우선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은 당국의 개입 등으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지역 은행주들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제2의 SVB로 지목되며 최근 폭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가 40% 이상 폭등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대형 은행들이 이전보다 건전하다는 점에서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0% 상승과 같은 수준이며, 전월의 6.4%보다 둔화한 것이다. 2월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달의 0.5% 상승보다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예상치인 0.4%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1%로 전날의 65% 수준에서 상승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8%로 전날의 35%에서 하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의 불안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고려해 3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금융 공포 속에 연준은 성장보다 물가 안정을 우선시해 다가오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코닝의 투자 정책 위원회 위원장인 신디 보리우는 추가로 은행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시장에 신뢰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하고 있다"며 "지금 연준은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그들이 만약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은행 상황이 나쁜 것인가라는 의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형 은행주들이) 얼마나 많이 추락했는지를 고려하면 반등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은행의 어려움은 생존 능력보다는 수익 전망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뱅크런은 없으며, 상황은 진정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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