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 미국-이란 긴장 고조에 4% 이상 급등, 천연가스는 3일째 소폭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6-12 05:26:44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3달러(0.37%) 내린 3.520달러
WTI는 전장보다 3.17달러(4.88%) 오른 배럴당 68.15달러로 거래 마감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위기 증폭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긴장관계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3거래일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대조를 이뤘다. 

 

먼저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4%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종가는 배럴당 68.15달러로, 전장보다 3.17달러(4.88%) 상승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2.90달러(4.34%) 급등한 배럴당 69.77달러로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9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미중 양국이 제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對美) 희토류 공급과,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 허용과 관련한 합의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보도에 상승 폭을 키웠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레인과 쿠웨이트에서도 비필수 인력 및 가족의 철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 정도로 큰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앞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우리에게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클 것이며, 미국은 이 지역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내에 있다"며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이란과 다섯 차례 핵협상을 한 미국은 지난달 31일 이란에 처음으로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다. 협상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허용할지가 최대 쟁점이다.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곧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6차 협상이 오는 12일 열린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15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3거래일째 내리고 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다.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13달러(0.37%) 내린 3.5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4시 5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1달러(2.78%) 하락한 3.53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4시 26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44달러(3.81%) 하락한 3.640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앞서 7일 오전 4시 3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07달러(2.91%) 상승한 3.784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6일 오전 4시 33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7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5달러(1.48%) 하락한 3.661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