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반도체 3% 급락에 다우-S&P 하락 전환 나스닥만 소폭 상승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08-01 04:17:05
마이크로소프트가 4.1%, 애플 0.03%, 아마존닷컴 1.7%, 메타가 11.6%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7%, 브로드컴 2.6%, 구글의 알파벳 2.4%, 테슬라 2.7%,
넷플릭스 1.1%, 팔란티어 0.03%, AMD 1.3%, ARM이 13.6%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에 힘입어 급상승하던 상황에서 오후장 들어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급등하는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리며 주요 지수들은 보합선 내외에서 공방전을 벌였다.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0.34%) 하락한 44,308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포인트(0.09%) 떨어진 6,35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15%) 상승한 21,160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3.10%) 급락한 5,608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4.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애플 0.03%, 아마존닷컴 1.7%, 메타가 11.6%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7%, 브로드컴 2.6%, 구글의 알파벳 2.4%, 테슬라 2.7%, 넷플릭스 1.1%, 팔란티어 0.03%, AMD 1.3%, ARM이 13.6%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360%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상승한 3.951%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2포인트(0.13%) 상승한 44,521.00을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0.98포인트(0.64%) 오른 6,403.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33포인트(1.17%) 상승한 21,377.01을 가리키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 빅테크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연 매출이 75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히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장중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 외에도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표한 미국 경제지표는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가 6월 들어 반등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해,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와도 일치한다.

 

노동시장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21만7천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22만4천건)를 하회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합의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은 오는 8월 12일 기존 고율 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기 전까지 타결에 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로스 메이필드 바이어드 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어, 연준의 약간의 매파적 발언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라며 "최근 지수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조정이나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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