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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은행 업종의 위기감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와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다시 경계모드로 돌입한 상태로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로 장을 마쳤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4.57포인트(1.19%) 하락한 31,861.9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64포인트(1.10%) 밀린 3,916.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76포인트(0.74%) 떨어진 11,630.51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4.55포인트(0.47%) 하락한 3,083.52를 가리켰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82%포인트(18.2bp) 급락한 3.401%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293%포인트(29.3bp) 급락한 3.837%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 시세는 테슬라가 2.1%, 애플이 0.5%, 아마존닷컴이 1.0%, 메타가 4.5%, 넷플릭스가 2.1%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0.7%, 마이크로소프트 1.1%, AMD가 1.2%, 구글의 알파벳이 1.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0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1포인트(1.37%) 하락한 31,8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포인트(1.27%) 밀린 3,9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포인트(0.93%) 떨어진 11,607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0.97%) 하락한 3,068을 가리키고 있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69포인트(16.9bp) 급락한 3.41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47%포인트(14.7bp) 급락한 3.983%를 기록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 시세는 테슬라가 2.4%, 애플이 0.4%, 아마존닷컴이 1.8%, 메타가 2.7%, 넷플릭스가 2.1%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1.6%, 마이크로소프트 1.5%, AMD가 0.03%, 구글의 알파벳이 1.1%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앞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06포인트(1.07%) 하락한 31,900.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0포인트(0.79%) 밀린 3,928.9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84포인트(0.32%) 떨어진 11,679.4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은행권의 우려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날 대형 은행들의 지원으로 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가 다시 20% 이상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전날 11개 미국 대형은행으로부터 300억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장 마감 후 회사가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또다시 불안이 강화됐다.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이번 은행들의 개입이 전이 위험을 확산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퍼스트 리퍼블릭 등급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 대상' 상태를 유지한다며 수일내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스위스 은행 CS의 주가도 이날 스위스 거래소에서 10% 이상 하락했다. 회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위험이 커져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찰스 슈왑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은행권 우려는 다음 주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타나 위험회피 심리를 더욱 키웠다.
안전 자산 선호에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95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도 63.4로 전월의 67.0에서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의 4.1%보다 하락해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의 2.9%에서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매우 취약하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심리가 매우 취약하다"며 "(시장에) 다음은 누구인가라는 분위기가 있으며, (호재에도) 아무도 빨리 흥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UBS에 거래소 객장 담당 이사인 아트 캐신은 시장이 극단을 오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선동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오늘은 조심해야 하는 날이다"라며 "주말 전 금요일은, 금융 루머가 돌며,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들을 피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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