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1.55달러(2.38%) 상승한 배럴당 66.71달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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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에 국제 유가는 강세로 전환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 LA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시간)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은 다른 방향을 나타내며 하락세를 보였다.
먼저 뉴욕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시한을 앞당기겠다고 발언한 여파에 급등했다.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5달러(2.38%) 상승한 배럴당 66.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1.60달러(2.34%) 오른 70.04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우 전쟁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부여한 관세 제재 유예 '50일 시한'을 10~12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휴전 합의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유럽연합(EU)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인하하고, 제3국에서 러시아 원유로 정제된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해당 조치는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다. 이날 시작된 회담에서 미·중은 내달 12일까지인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G마켓의 토니 사이커모어 애널리스트는 "미-EU 무역 합의와 미ㆍ중 간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EU는 대부분의 EU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당초 경고했던 30%의 절반 수준으로, 양측은 전 세계 무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수요 위축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12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9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69달러(2.18%) 떨어진 3.08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26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3달러(0.10%) 상승한 3.097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48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32달러(1.04%) 상승한 3.10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앞서 24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86달러(5.72%) 급락한 3.066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23일 오전 4시 2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6달러(2.29%) 내린 3.249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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