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파월-라가르드 매파적 발언에 일제히 하락..."베어마켓 초반 진입"

뉴스 / 김완묵 기자 / 2022-06-30 03:51:30
유로 Stoxx50은 0.99% 떨어진 3,514.32로 거래를 종료
라가르드 총재, 초저금리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 경기 침체의 우려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전일 대비 1.73% 추락하며 마감했다. 사진은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이나마 지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뒤로하고 29일(현지시간)에는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3% 추락한 13,003.3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0% 내린 6,031.4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5% 하락한 7,323.32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전장보다 0.99% 떨어진 3,514.32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특히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한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대체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초저금리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중앙은행은 상당한 물가 상승 기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같은 콘퍼런스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있지만, 더 큰 위험은 물가 상승"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IG의 크리스 뷰첨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겁이 많은 현재 투자자들의 특성상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어느 정도 고통이 필요하다는 파월 의장 코멘트는 팔자 버튼을 누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베어마켓의 초반에 진입한 상태로, 지속가능한 반등은 아직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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