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 유가 미중 무역전쟁에 4% 급락 WTI 58달러로 추락, 천연가스도 3일째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5-10-11 05:34:40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1달러(3.70%) 급락한 3.148달러
WTI는 전장 대비 2.61달러(4.24%) 폭락한 배럴당 58.90달러에 마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락했도 천연가스 가격은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바닥을 모른 채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에 수요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먼저 뉴욕 유가는 4% 넘게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글로벌 무역 악화를 우려한 투매가 나왔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61달러(4.24%) 폭락한 배럴당 58.90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폭락으로 이번 주 WTI 가격의 하락률은 3.25%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주간 하락률은 10.38%에 달한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2.52달러(3.86%) 급락한 배럴당 6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전날 미국을 겨냥해 대대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놓으면서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럼프는 이날 "나는 원래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중국이 방금 내놓은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들의 조치에 재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현재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외에도 여러 대응 조치가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일부 희토류를 수출할 때 상무부가 발급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물자들을 함유하거나 조합, 혼합해 해외에서 제조된 희토류 영구자석 재료와 희토류 타겟 소재들도 수출 통제 대상에 넣었으며 중국이 원산지인 희토류를 채굴·제련·분리하는 기술을 사용해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도 수출 통제 대상에 넣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시장의 의구심을 자극했다. 이달 말 트럼프와 시진핑의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도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중국이 대미(對美) 협상력을 높이고자 이같이 조치했을 것으로 봤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회담 테이블 자체를 엎어버리는 한편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정부가 대중 무역 보복 수위를 다시 높이면 글로벌 공급망은 뒤틀리고 경기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사장은 "이런 보복 조치가 취해지면 시장은 성장 둔화, 그리고 아마도 수요 감소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 역시 3거래일째 급락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5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21달러(3.70%) 급락한 3.14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10일 오전 4시 55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89달러(2.67%) 떨어진 3.244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지난 9일 오전 5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7달러(4.49%) 급락한 3.341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5시 3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156달러(4.65%) 급등한 3.51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앞서 7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9달러(1.77%) 상승한 3.383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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