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장 대비 0.99달러(1.47%) 하락한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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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원유 저장 시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에서 2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 인도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보여 관세전쟁 우려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먼저 뉴욕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9달러(1.47%) 하락한 배럴당 66.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울러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 대비 0.62달러(0.90%) 내린 68.59달러에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가는 WTI 8월물 만기를 앞두고 포지션 이월이 이어진 데다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특히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이 오는 8월 1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EU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최대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EU는 현재 미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하고, 광범위한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미국과 인도도 무역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인도가 농산물과 유제품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탓에, 내달 1일 전까지 양국의 무역 합의는 희박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인도에 26%의 관세 부과를 제시한 상태다.
에너지 자문 회사인 리터부시앤에소시에이츠는 "미국의 관세 마감 시한을 앞두고 관세 요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라보뱅크의 조 드라우라 글로벌 에너지 전략가는 "8월 1일 관세 시한은 유가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촉매제 중 하나"라며 "올해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는 공급 과잉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 약세는 유가 하락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타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비용이 낮아진 점이 작용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달러 약세에 따른 지지 효과와 상쇄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 25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76달러(2.29%) 내린 3.24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4시 40분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248달러(6.96%) 급락한 3.317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19일 오전 4시 42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51달러(1.44%) 상승한 3.59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앞서 18일 오전 5시 현재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08달러(0.23%) 하락한 3.543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지난 17일 오전 4시 30분에는 미국 뉴욕에서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 BTU당 전날보다 0.042달러(1.19%) 상승한 3.565달러를 마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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