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8bp(=0.18%포인트) 하락한 2.82% 근방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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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가 1일(현지시간) 일단 패닉에서는 벗어나며 혼조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52주 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증시가 상반기에 화끈한 하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아서도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일까지 드러낸 패닉에서는 다소 벗어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포인트(0.27%) 상승한 30,859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포인트(0.19%) 상승한 3,79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비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3%) 상승한 11,030을 보이고 있는데,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양상이다. 더욱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4.42%) 급락한 2,443을 가리키며 52주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61포인트(0.68%) 하락한 30,565.8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70포인트(0.57%) 밀린 3,763.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0.50%) 떨어진 10,973.53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S&P500지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20.6%가량 하락해 1970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지난 2분기에만 22% 급락하며 약세장의 전형을 보여준 바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주말과 오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경제 지표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최근 들어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S&P글로벌의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을 기록해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의 57.0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ISM의 6월 제조업 PMI는 53.0으로 집계돼 전달의 56.1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을 모두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8bp(=0.18%포인트)가량 하락한 2.82% 근방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6월 초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금융 환경이 빠르게 긴축되고, 경기도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잡는 동시에 경기 침체를 막는 연착륙 달성에 실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착륙 달성이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 억제가 연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음을 실토한 바 있다.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계 4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실망에 5% 이상 하락하면서 엔비디아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마켓워치에 "이러한 광범위한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2분기에 침체 위험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코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잘못 판단해 가파른 긴축이 경기를 침체로 몰고 가더라도 긴축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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